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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iberations iBT : 105, 110. "115" 2009/05/05 21:20 by Kwan

대학원 입학 준비라고 한다면 많이 부끄럽고, 한 1년 반 전 쯤에 시작되었어야 할 일들이지만,
요즘 난 영어 공부를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

main stream과 동떨어져 혼자만의 노력을 기울인 적은 거의 없는지라, 공부를 하면서 수많은 직접 치러야 하는 것들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학원에 기대고 같이 준비하는, 먼저 준비해본 사람들의 경험담들 속에서 채워져야 할 것들이 없음으로 인해 나름 힘겹다는거.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 1월 말, 2월 초. 토플 시험을 등록한 것은 2월 중순. 그리고 6월의 어느 날, 시험일.
그러나 난 아직 30%밖에 준비가 안된 느낌이다.

내가 생각하는 토플 준비시간은 길어야 2달. 그러나 goHackers의 훌륭한 중, 고딩들께서는 1년, 아니 십수개월을 두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솔직해지자면, 그들이 나의 목표이자 경쟁자이다. 따라서 나는 그들과 비슷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운이 좋아야 그들보다 약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상황도 비슷하다. 일찍 출근(등교), 일찍 퇴근(하교). 그 시간동안은 열심히 졸거나 대충 때우다가 집에 오면 시작. 물론 밥 챙겨주고 졸면 깨워주는 mommy는 여기 안계시지만, 그정도는 '나이'도 있고 하니... 질투하지는 않아야지.

L/C와 R/C는 나름 '교재 완결'한 과목들이지만, 등산의 묘미는 산 중턱을 넘어서면서 시작되는 자신과의 싸움이고, 행군의 묘미는 둘째날 점심식사 이후에 시작되지 않던가? 오늘 치러본 모의고사에서, '3개 틀렸다'고 나오는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언제나 그렇듯 이런 애매한 성적이군.' ; 만일 만점이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그리고 아예 망했다면 쫄아서 우울했겠지만, 나의 마우스 클릭 결과는 'none of the two.' 34문제 중 4개 틀렸다는건... 좋게 봐주어서 중상급? CBT로 쳤을 때 과거 내 성적보다도 못미치는 것이다. 따라서 실망스러울 따름이지만... '예고 없이' 거의 한달만에 L/C를 풀었고, 시험 시간 배분도 너무 빨리 푸는 등, 부족한 점이 많았던 걸 감안한다면... 그나마 'fair' 정도로 스스로 성적을 매겨본다.

점수를 27점정도로 보면, L/C만 쳤을 때 약 108점 정도에 해당. 한국인이 주로 글쓰기와 말하기에서 점수가 떨어지는 점 감안, 아직도 105점 미만 점수대로 보인다. 아마도 원하는 점수를 얻기 위해선 3번정도 시험을 쳐야할 것 같고, GRE도 준비해야하니 올 여름에 다 끝낸다고 했을때, 나의 '무능한' 자기 관리 능력을 감안 5월까지를 목표로 준비한 것은 잘한 것 같다. 게다가 재앙적이게도, speaking과 writing이 정말 준비가 안되어있는 현 상황을 볼 때, 시험을 6월로 미룬것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명백히 나의 준비 부족은 '또 한번의 시행착오'로, 이제 정말 체계화될 지경이 아닌가 싶다. 정말 '더', '더' 노력하는 것 밖엔, 떨어지는건 막을 길이 없는건가?


이제 마트가 문닫기 전에 일주일치 장을 보러 나가야한다. 들어와서 R/C를 풀어보겠지만, 집중력이나 여타 감사해야 할 요소들을 통해서라도 mediocre한 score는 나와주길 바래본다. 그래야 나의 '위염 주말 고생'이 어느정도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고등학교때 이후로는 폼잡고 공부할 줄 알았지만, 가장 정확한 답은 '그때보다 더 처절하게, 더 적극적이고 노골적으로' 뭐든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우아한 모범생이란, 내겐 불가능한 이야기인것이지. 점점 자신에 대한 신경질과 세상에 대한 무관심이 더해져간다. 온화함과 세상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내겐 '너무나 평화로운' 자아를 상징하나보다.

고등학교때, 모의고사를 치고 적당한 우울에 빠져있던 내가 생각난다.
그 마지막 한달처럼만, 열심히 살아봤으면 좋겠다. 이제 진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이네. 아주 유치하고, 별거 아닌 시험이지만, 나도 그리 우아한 실력자는 못되므로. 이거 하나에도 뭐든 걸지 않으면 안되는 무능자이므로. 이제 시작이다. 점수에 대한 집착 :) 그 집착이 있어야 결과에도 초연해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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